--학원강사가 경찰청장 결재 운운하며 시험일정 정확히 맞춰, 형평성 논란 주장

지난 28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찰청과 학원간의 유착관계에 대한 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청원자는 "연기되었다가 금일 공고된 경찰공무원 임용시험 날짜에 대하여 이전부터 일부 학원에서 다양한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모 학원 강사는 5월 30일 확정적이라 하며 공고일까지 언급하였고, 모 학원 강사는 5월 30일에 시험을 볼 것이 경찰청장님의 결재까지 떨어졌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리고 공고일은 하루 이틀 정도 차이가 났으나 두 분이 언급한 그대로였습니다."라고 했다.

청원자는 이어 "위 두 분이 유명한 분이시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공무원 신분도 아닌 분들이 저렇게 확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시험날짜와 같은 중요한 정보를 일부 개인에게 흘렸다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나 결재까지 언급하신 한 분은 경찰간부 출신으로서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땐 경찰 고위직과의 유착관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또한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저분들의 수업을 듣는 것도 아닌데, 이는 분명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수사를 촉구하는 바입니다."라고 했다.

2020년 4월 27일 자 경찰청 경무인사기획 교육정책 인재선발 부서에서 공고한 "20년 상반기 채용시험 일정 변경 공고(경찰청 공고 제2020-26호)"를 보면  순경 공채 및 전의경 경채의 1차 시험일자는 5. 30로 확인되어 청원자의 주장과 일치했다.

작년 11월 8일  청와대에서는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개최하여 "공공부문 공정채용 확립 강화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채용비리가 이슈가 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연기된 경찰채용일정에 대해 특정 민간경찰학원 강사가 경찰청장의 내부 결재까지 운운하고, 시험날짜까지 예측하여 맞춘 점은 민관유착에 대한 의혹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특정 강사 수강생에게는 고급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혜택일지 몰라도 비수강생에게는 불이익이 될 수 있어 형평성이 논란된다.

청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되어 현재 473명이 참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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