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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부천시의원 "전국 학교 '넌지엠오' 차액 지원사업 참여 촉구" 공개편지 보내넌지엠오사업은 농업도 살리고, 전통식품업도 살리는 1석100조 사업
정재현 부천시의원

[공개편지 전문]

부천지역을 비롯한 경기도, 아니 전국의 중고교 교장, 학부모, 운영위원께 드리는 공개편지입니다. 우리 농업과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주 간곡하게 부탁드리오니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단순한 선택이 아닙니다. 경기도 일부 기초지자체가 벌이는 <Non –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은 우리 농업도 살리고, 전통식품업도 살리고, 아이들의 건강도 챙기는 ‘1석100조’의 효과가 나는 사업입니다. 꼭 참여해주십시오.

수년 전부터 경기도의 각 학교에서 광명을 시작으로 부천, 수원 등 지역 각 학교에서 유전자변형농산물(지엠오, GMO) 원료를 사용한 된장과 간장, 국간장, 식용유, 진간장 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름은 <Non –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입니다.

현재 광명, 하남, 부천, 김포, 안양, 군포, 의왕, 과천 등이 참여했고, 방식은 경기도교육청과 각 지역교육청의 공동구매를 통해 이뤄집니다. 투입되는 예산은 안양시는 9억 원, 부천시는 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특히 제가 사는 부천시 학교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Non –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 모두 참여했습니다. 다만 28개 고등학교 중 10개 학교만 고추장과 된장, 국간장, 진간장, 식용류 등 5개 전 품목에 참여했습니다. 나머지 18개 학교는 일부 품목만 참여한 실정입니다.

<Non –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긍정적인 효과가 몇 가지 있습니다. 여기서 과학적으로 유해성이 확립되지 않은 GMO 문제 보다 더 명쾌한 사실이 존재합니다.

현재 경기도 각 시의 <Non –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의 시작은 경기도교육청의 가공식품 공동구매 사업에서 시작됐습니다. 경기도 교육청과 부천시는 2011년에 초등학교, 2012년 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실시했습니다.

경기도는 아이들의 올바른 식생활, 안전한 급식실현, 전통식품을 중심으로 한 건강한 먹을거리 공급을 목표로 2014년 가공식품 대한 공동구매 사업을 경기도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이 사업 덕분에 경기도 안의 전체 초등학교는 GMO로 만들어진 가공식품을 공급하지 않습니다.

부천시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2017년 하반기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고추장, 된장, 진간장, 국간장, 식용유 5가지 품목에 대한 <Non –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을 펼친 것입니다. 공동구매사업에 참여하면 Non – GMO 가공식품 활용 때문에 높아진 비용을 시가 부담하는 제도입니다. 지금까지 계속 확대되는 중입니다.

그러면 어떤 Non – GMO 가공식품이 공급될까요? 현재 경기도 교육청 공동구매 사업의 관련 제품 규격에 따르면 장류는 ‘전통식품품질인증’을 받도록 규정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전통식품품질인증’은 원재료 및 부재료의 기준, 숙성방법을 포함한 제조방법 등 세세한 규격을 아주 상세하게 정했습니다.

즉 경기도 교육청의 가공식품 공동구매 사업을 전제로 부천시가 벌이는 <Non –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은 단순히 국내산 곡물사용 또는 유전자변형농산물의 배제 이전에 ‘전통식품품질인증’ 이라는 전제가 존재합니다.

‘전통식품품질인증’ 장류와 시중에 유통되는 개량식 장류의 근본적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통식품품질인증’의 경우 국내산 농산물 사용을 명문화했습니다. 수입콩이 개입할 여지가 없고, 국산콩으로만 제조합니다.

두 번째로 개량식 장류는 콩으로 만드는 메주가루를 쓰지 않고 ‘코지’라는 물질을 통해 약 15일 정도의 속성제조를 합니다. 15일 숙성이면 장이 되는 구조입니다. 숙성을 항아리에 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 공동구매에 구입되는 ‘전통식품품질인증’의 경우 메주를 사용하여 옹기류(항아리)를 통해 3개월 이상 숙성 발효할 것을 명문화했습니다. 이런 제조기법을 기반으로 살핀다면 사실 개량식 장류는 사실상 고추장맛소스에 가깝습니다.

또한 ‘전통식품품질인증’의 경우 유전자변형농산물과 식품첨가물의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여기에 ‘탈지대두’(핵산 등의 화학물질로 콩기름을 빼고 남은 단백질가루)등의 재료 사용도 금했습니다.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실 ‘전통식품인증’은 고추장, 된장, 간장의 표준규격을 이렇게 정했습니다. 고추장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성형 제조한 메주를 발효원으로 하고 숙성 전에 고춧가루, 전분 질원, 메줏가루, 식염 등을 혼합하여 담가야 합니다.

된장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성형 제조한 메주를 사용하고, 소금물에 메주를 침지하여 일정 기간의 숙성과정을 거쳐 그 여액을 분리하거나 그대로 가공하여 제조해야 합니다.

간장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성형 제조한 메주를 소금물에 침지하여 일정 기간 발효 숙성과정을 거친 후 그 여액을 가공하여 제조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전통식품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채점 기분도 있습니다. 3가지 장류 모두 고유의 색택과 향미를 가지며 이미, 이취 및 이물이 없어야 하고 채점 기준에 따라 모두 3점 이상이어야 합니다.

심지어는 구체적인 성분도 꼼꼼하게 따집니다. 고추장은 수분이 50% 이하여야 하며, 아미노산성 질소가 160(mg%, w/w) 이상이어야 합니다. 또한 된장은 수분이 60% 이하이며 아미노산성 질소는 300(mg%, w/w) 이상이어야 한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심지어 장류 제조 공장의 입지도 따집니다. 구체적으로 공장입지 환경이 제품을 오염시키는 오염원이 없고 청결하게 유지돼야 하며, 식품위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물과 구분돼야 합니다.

제조기준 중 가장 재미난 사실은 ‘옹기 사용을 의무화했다’는 겁니다. 숙성을 위하여 옹기류를 사용하고 보관시설은 내구력이 있는 시설이어야 한다고 정했습니다. 아주 꼼꼼합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잘 만들어진 ‘전통식품인증’ 장류 공급에도 현장에서 제기하는 숙제는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만드는 개량식 장류(고추장 맛 소스 등)는 상온보존이 가능합니다. 이에 비해 인증장류는 상온 보존이 불가능해 대형냉장고가 필요합니다. 조속하게 대형포장 등을 소포장으로 바꿔야 합니다. 보관이 어렵다는 학교 현장의 볼멘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합니다.

이렇게 집단이 소비해야만 농업에서 콩을 키우는 밭농사가 유지됩니다. 전통장류 제조산업도 제 자리를 잡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쇠퇴일로인 우리 농업에 생기를 불어놓고, 아이들의 건강도 챙기고, 전통식품가공업도 살리는 <Non –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은, 조금 불편해도 꼭 확대해야 합니다. 면밀하게 효과를 살피면 ‘1석100조’쯤 이득인 이 사업은 전국적으로 더욱 확산돼야 합니다.

누구보다도 특히 이런 내용을 꼭 기억해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본인의 먹을거리를 결정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바로 학교에서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결정하는 학교의 교장이나 영양교사, 학부모회장, 학교운영위원 등입니다. 이들의 실천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가정의 식단과 달리 학교 급식은 식재료에 대한 개인의 선택이 불가능합니다. 학교(영양교사, 학교운영위, 교장)가 정해주는 식재료를 우리 아이들이 먹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경기도의 각 지자체가 공동구매, 차액지원 등의 형태로 식재료에 대한 지원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스턴트 고추장, 된장 맛에 길들여져 진짜 장맛이 어떤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점점 많아집니다. 이런 현실에 비추어 보면 이 사업의 소중함은 실로 그 값어치를 따지기 힘들 정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윤효정 기자  jn2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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