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진정한 독립 “경제·기술 독립으로 이룰 것”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앞서 시는 인천의 독립운동가이자 진보 정치인인 죽산 조봉암 선생 서거 60주기를 기리기 위한 대형 현수막을 인천시청 및 공사, 공단 등 공공청사 100곳에 내걸었다. “우리가 독립운동을 할 때... 가능성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다. 옳은 일이기에, 또 아니하고서는 안 될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아니하냐.”라는 선생의 말씀을 대형 태극기로 형상화한 것이다.

올해 시는 선생의 묘역 정비 사업과 자료집 발간, 석상 건립 등의 추모 사업을 추진한다. 해방 이후 평화통일 운동에 앞장서는 등 나라를 위해 헌신했지만, 간첩 누명으로 사형을 당한 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취지다.

박남춘 시장은 오전 9시 이용범 인천광역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군수·구청장, 인천보훈지청장 및 보훈단체장, 시 간부공무원, 학생대표 등 300여명과 함께 현충탑을 참배한다.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오전 10시 독립유공자와 광복회원, 기관․단체장,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박남춘 시장은 경축사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뜻깊은 해임에도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위기를 이겨내면 기회가 됩니다.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기술 독립을 통해, 경제적으로 일본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옳은 일이기에, 아니하고서는 안 될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다’는 조봉암 선생의 말씀이 진정한 독립을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것 같다.”며 인천시민의 단결을 강조했다.

경축식은 김우영 대한광복회 인천지부장의 기념사와 광복절 기념영상 상영 및 문화공연, 박남춘 시장의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및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되며, 경축공연으로는 인천시립무용단의 부채춤․사랑가․무무․비나리․백단향 등 5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경축식이 열린 예술회관 대공연장 로비 및 야외광장 등에서는 푸르미가족봉사단과 인천국학운동시민연합 등 시민단체가 주도한 다양한 시민체험행사가 열린다.

시민 소망으로 우리나라 지도와 대형 태극기 채우기, 독립군 체험(주먹밥, 감옥 체험) 등을 통해 선열의 고귀한 정신과 희생을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다. 또 무궁화 전시와 함께 묘목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소전시실에서는 시민공원사진가 전시회가 열려 인천 공원의 역사 및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오후 박남춘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참배하기 위해 이용범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명과 함께 부평공원을 찾을 예정이다.

박 시장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인 전날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헌화했다. 이 날 준비한 꽃은 별을 닮은 꽃인 페어리스타로, 밤하늘의 별처럼 단호히 빛나고 있는 할머니들을 기리고 별처럼 소녀상의 곁을 지켰으면 하는 의미를 담았다.

기림일은 1991년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사실을 첫 증언한 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매년 8월 14일이다.(최근 평화와 저항의 의미를 담은 평화의 소녀상과 같이 포즈를 취하는 퍼포먼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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