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제농협 조합장 역임시 농민을 위해 헌신 봉사

“농협에 들어 온지가 벌써 엊그제 같은 데 어느덧 세월이 이렇게 흘러 버렸습니다. 그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내 한평생 청춘을 농협과 농민들을 위해 일하다 보니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여태 살아온 것 같습니다”

경기 고양 벽제농협 전 이승엽 조합장은 그간 45년 동안 몸담았던 농협을 떠나 이젠 고양문화원장으로써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이 전 조합장은 고양에서 출생해 초·중·고교를 모두 이곳 자신의 고향에서 마쳤으며, 대학 또한 고양시 원흥동에 위치한 농협대학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1973년 참사로 농협 생활을 시작해 그간 상무와 전무 및 상임이사를 거쳐 조합장까지 중책을 역임하며 농협의 모든 직급을 단계적으로 경험한 농협맨이다.

올 3월에 실시된 전국농협조합장 선거에 입후보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자신이 정했던 목표들을 달성했기에 더 이상 미련과 욕심을 두지 않고 겸손과 미덕의 자세로 홀연히 떠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금번 치러졌던 조합장 선거에서 어떤 사람이 당선되든 벽제농협의 조합원과 소비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 가는데 역점을 둘 수 있는 인물이 되길 희망하는 뜻도 내비쳤다.

그간 이 전 조합장이 농협 재임 중에 공헌한 행적들이 부지기수로 많지만 그중 하나를 손꼽는다면 벽제농협의 오랜 숙원 사업인 종합청사 신축 완공을 빼 놓을 수가 없다.

벽제농협 종합청사는 이 전 조합장의 공약 1호로 전 직원들과 조합원들이 함께 온갖 심혈을 기울였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다.

청사는 벽제농협 50주년에 맞춰 완공됐는데 총 5층 건물로써 1층은 최대 4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농협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크나큰 행사를 충분히 치를 수 있다.

또한 청사 내 로컬푸드 직매장은 생산 농가에겐 출하 의욕을 북돋아 줄뿐 아니라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저렴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로컬푸드 레스토랑도 갖춰져 있어 서울 은평과 파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단순 외식업소가 아닌 바람직한 식문화 확산운동에 앞장서 나가고 있다.

한편 이 전 조합장은 농협중앙회가 농가소득 증대와 농협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조합장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랑스런조합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에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이 전 조합장은 농촌과 농업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벽제농협을 이끌어온 성과를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조합장은 회고를 통해 “인생 전반은 농협과 농민들을 위해 살았는데 나머지 후반은 고양의 향토문화 보존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며 이바지 하겠다”고 말하며 굳은 의지의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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