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공연+사진관, 섬마을 문화공간, 실버들의 추억극장 등 / 올해 57개 시민문화공간 조성... 2022년 1천개 목표-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문화공간 운영주체 57명과 자문단, 권역별 매니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사업’의 그간 활동경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 조성된 57개 문화공간 및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홍보영상과 각 군․구별 사례를 발표하고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인증현판을 전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조성사업은 시민이 문화예술 활동의 객체에서 주체로 변화하고, 문화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참여에 대한 욕구가 늘어감에 따라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 속 문화공간을 조성·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갤러리, 까페, 음악클럽, 서점, 공방 등의 작은 문화공간과 지하철 역사, 지하보도, 도시공원 등 공공시설의 유휴공간 등이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프로그램 운영비와 수선비를 지원하고, 네트워크 및 컨설팅을 지원한다.

그간 사업 성과로는 ▲사업설명회 및 3차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57개 오아시스 문화공간에 대해 프로그램 운영, 공간 구성 등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고 ▲네트워크 워크숍을 5회 개최하여 오아시스 운영주체 간 필요한 정보와 아이템, 경험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기회 제공 및 ▲권역별(5개) 거점 문화공간을 선정해 생활문화 네트워크 및 커뮤니티가 강화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권역별 오아시스 문화공간을 살펴보면, 중구 ‘버텀라인’에서는 생활문화동아리 ‘라이브 사진관’을 만들어서 음악을 좋아하고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전문작가에게 카메라와 사진에 대해 배우고, 버텀라인 라이브연주를 사진에 담아 갤러리 지오에서 인천생활문화예술동아리축제‘원데이페스티벌’전시회도 진행한 바 있다.

동구의 실버세대를 위한 극장인 ‘추억극장 미림’은 실버세대 여가문화를 선도하고 각 세대간 이해와 소통의 가족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류석현 음악평론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어르신들에게 선보여왔고, 극장 속 작은 극장 형태의 ‘미림극장, 두 번째 숲’을 만들어서 단편영화 감독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추홀구 ‘대안공간 커뮤’에서는 맞벌이 가정의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놀이문화공간 및 전시·공연 등 프로그램과 맞벌이 부모를 대상으로 육아지원 및 부모 힐링교육 활동을 진행하여 지역주민들의 소소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남동구 ‘협동조합 마중물 문화광장 샘’은 책과 문화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김이곤 감독의 토크콘서트, 오케스트라 음악공연, 캘리그라피 전시회, 독서 토론회, 동화책 구연, 역사문화탐방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지역 내 문화플랫폼 역할을 했다.

강화군 ‘아삭아삭 순무게스트하우스’에서는 문화예술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강화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화 주민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사람책 라디오(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음악·시낭송·힙합·댄스 등 직접 보고 즐기는 오픈 라디오 공연을 진행하는 등 강화 주민들과 문화예술을 매개로 소통의 광장을 만들어 왔다.

시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작은 문화공간과 지하철 역사, 지하보도, 고가도로 하부공간 등 공공시설 유휴공간 등을 활용한 문화예술공간(문화 오아시스)을 2022년까지 1천 개 이상 늘려갈 계획이다.

윤병석 시 문화예술과장은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사업이 사막의 생명을 지켜주는 오아시스처럼 인천시민의 삶에 문화감성과 에너지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성된 공간들이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오아시스 문화공간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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